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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린 > ざんせつ (19)

끝인 줄 알았다면 너와 천천히 걸었을텐데. l ざんせつ

2009-08-03 00:15:58


나란히 걸었던 봄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오후.
시간의 블럭을 조립할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 부드러운 네 손을 잡고 한 번 더 걷고싶어.
헤어지려고 만난 건 아니었는데.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만났던 것 같아.
특별할 것 없던 일상이 너로 채워지던 날들.
사랑한다는 말 한 번 제대로 못 했지만.
지나고나니 사랑이더라.
내게 사랑으로 남아 지워지지 않는 너.

다시 한 번. 너와 걸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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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바람. l ざんせつ

2009-04-04 00:54:43


식은 커피. 그리고 피다 만 담배 한 개비.
일어선 뒷 모습이 흐렸다가 선명했다가 다시 흐려진다.

우리의 찬란했던 시간은 담배 연기로 흩어지고.
깊은 한숨으로 미련은 빈 자리를 지킨다.

돌아서누운 나를 대신해 울어주었던 수많은 밤들.
아직도 너의 빈 자리를 지켜주는 네 흔적들.

사랑이 아니었다 했으니 네 마음은 거짓이었다.
내 마음은 사랑이었으나 갈 곳을 잃은 채 해매인다.

부디. 사랑으로 진실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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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l ざんせつ

2009-03-22 10: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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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돌아 너에게. l ざんせつ

2009-03-03 18:31:57


나는 왠지 이 편지가 부끄럽고 창피해.
너에게 도착하는 동안 조금은 엷어지면 좋겠어.
나의 어제를 동여맨 편지라고 생각해줘.
잘 지내지 ? 쉽지만 참 어려운 말을 꺼내본다.
그 곳에서 잘 지낸다고 하면 안도감도 들겠지만
사실 씁쓸한 마음이 더 클 것 같아.
때때로 생각나는 너와의 시간들은 일요일의 낮잠같아.
자고 일어난 내 얼굴에 생긴 이불 자국 같은 것. 우습고 서글픈-

최근에서야 깨달은건데. 나는 너를 만나서 많이 말랑말랑 했었어.
그래서 요즘은 다시 까칠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
네 옆에서 나는 참 많이 웃고 착해질 수 있었는데.

얼음. 하고 있으면 땡. 하러 와주겠다던 약속.
네 말대로 조금 미뤄둬도 괜찮을 것 같아.
후에 이야기해도 늦지않기를 바랄 뿐이야.

솜털처럼 가볍고 마시멜로우처럼 부드러운 봄이 오면.
다시 돌아올 너를 기다리며 시간을 새긴 편지를 너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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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l ざんせつ

2009-03-03 18:14:22


언제쯤부터 사랑이 끝나있었던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만날 수 없다고 끝이라니, 그건 아니잖아.
다정하게 말해줬던 사람은 너였는데.
정말로 우리의 시간이 다 지나가버린걸까.

내가 마음을 다해 좋아했다는 사실만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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