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공부는 그럭저럭 세모. 운동은 많이 세모.
지난 6개월 간 거의 빠짐없이 했던 스쿼시에 점점 소홀해진다. 그럼 안 되는데 -_-
일단은 8월까지 열심히 다니고 9, 10월에는 학원 때문에 쉬어야 하니까 남은 한 달, 빠지지 말자.
며칠 전, 빵을 구웠다. 6개로 나눠 구워야 했는데 귀찮아서 4개로 구웠더니 빵이 너무 무겁다.
뭐랄까, 폭신폭신하지 않고 압축된 느낌 ? 그래서 하나 먹어도 엄청 배부르다.
아침에 노릇하게 토스트해서 버터 발라 먹으면 딱 좋다. 다음엔 발효 잘 시켜서 폭신폭신하게 구워야지.
별 다른 재료 필요없이 강력분, 계란, 버터, 설탕, 소금, 베이킹 파우더만 있으면 된다.
주로 밤에 베이킹을 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가 귀찮다. 얼른 만들고 자야하는데 언제 사진 찍고있냐.
그리고 형광등 불빛으로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자연스러운 사진이 안 나와. 버럭 !
이번 주말에 한가롭게 베이킹 하게되면 사진 찍어서 올려야지.
제주도에서 아빠가 사 준 갈치 한 마리 다 먹었다. 정말 오동통하니 크고 맛있음.
간 고등어 두 마리도 먹어야 하는데. 오늘 오빠랑 같이 저녁 먹으면 좋겠다. 잡채도 아직 남았는데.
이번 주 연구원 점심 메뉴로 미역국과 카레가 나와서 웃겼다. 해 먹으려고 하면 꼭 나오더라 -_-
카레는 오빠가 좋아하니까 한 번씩 만들어주는 편이고.
지난 번에 쇠고기 넣고 끓인 미역국이 내 입맛에 딱이어서 다시 먹고싶다..
모시조개 넣고 끓이는 것보다 더 깔끔한 맛이 나서 좋다. 근데 양지머리 한우로 사면 너무 비싸다. 후덜덜.
그냥 청정 호주산으로 먹어야하나. 갑자기 오빠가 해 준 만두국이 먹고싶다.
집에 육수 끓여놓은 거 있는데 만두국이나 끓여먹을까.
해운대 영화 보러 가야하는데. 무료 관람권이 31일까지다. 이러다 금요일에 혼자 영화보는건가 -_-
오빠랑 안 싸우고 잘 지내서 좋다.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던 때가 언제냐. 킥.
오늘 아침 7시 반에 집에서 나가야 하는 오빠를 깨워주려고 6시 40분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알람이 시끄러워 일어나니 7시 10분. 사라진 6시 40분 알람. 분명 울렸을텐데 세상모르고 잤던거다.
사실 밤마다 요시 아일랜드 게임하느라 늦게자는 요즘이다. 그래서 엄청 피곤하다.
얼른 끝까지 다 깨고 마음을 접어야지 -_- 왜 공부에는 승부욕이 없는걸까.
어제 갑자기 조교 언니들과의 급 만남으로 스쿼시를 8시 반 타임으로 갔다.
자전거타고 씩씩 거리면서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자전거를 세워두고 입구로 들어가고 있는데 석구가 나오고 있었다. 석구. 두둥.
그 아인 내 눈을 피했고 난 피할 새도 없이 멍하니 지나쳤다. 기분이 이상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머리를 헝클이며 후회하다가 - 무엇을 ? - 다시 잠들 것 같은 날의 시작이 온 것인가.
라는 얼토당토 아니한 생각이 들면서 스쿼시를 치는 내내 불편했다.
차라리 K였으면 나았을까 ? 석구는 내게 좋은 친구였는데.
그 때, 누구의 잘못이었는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이유없는 헤어짐이란 늘 슬픈 것이다.
석구를 마주치니 K 생각이 나서 아무렇지 않아야 할 마음이 조금 아팠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자꾸만 늘어나는 건 내 잘못. 그래서 슬펐다.
근래 내게 두번째 잘못을 저지른 사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또 그냥 시간이 흘러 내게서 사라지는 사람으로 남게되는건가.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왜 그렇게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내치는가. 에 대한 물음.
2년 전에도 똑같았다. 어려서 철이 없다는 말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어떤 사이든 언제나 항상 좋을 수만은 없고 내 마음에 쏙- 들 수도 없다.
한 가지 싫은 점 때문에 그 사람의 좋은 점 모두를 포기해야 하나.
좋은 점까지 덮을 정도의 싫은 점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싫은 말을 듣기 좋게 포장하기란 쉽지 않다. 차근차근 말해주고 싶었다.
이제는 소용없는 일이 되었지만. 매듭을 짓고싶다면 깔끔하게 가위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실밥 하나가 자꾸만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