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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01)

지하철 일화. l 런던의 가을

2008-11-30 08:36:59
에피소드라고 썼다가 우리 말로 순화. 킥. 난 한국어를 정말 사랑하니까 :)

정과 지하철을 탈 때, 괜찮은 남자가 있는 칸에 탔다. 그래야 보는 즐거움이라도 있...
어쨌든 나의 독수리 눈매로 죽- 훑고 타곤 했는데 어느 날, 정말 귀여운 남자아이 발견.
당장 그 칸에 타고 그 앞에 앉았다. 내가 좋아하는 영국 스타일의 boy.
난 솜털 보송보송한 소년들이 좋... 털 북실북실한 guy 싫... -_-
어쨌든 친구도 스타일이 참 괜찮아서 나랑 정은 보는 즐거움에 만족해하고 있었는데.
나의 소년 - 어느새 내 소유가 되버린. 크큭. - 과 친구 사이에 친구의 폰이 떨어져 있었다.
난 그 때부터 안절부절 못하고. 그걸 말해주기엔 일부러 거기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내리려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소년의 손목을 덥썩 잡아버렸... -_-
정이 핸드폰 가져가라고 친구에게 말해서 친구가 핸드폰을 집어들고 둘은 내렸다.

오늘 런던 브릿지 역으로 가는데 내 앞에 엄마와 여자아이가 앉았다.
여자아이가 귀여워서 쳐다보는데 나를 보고 방긋 웃더니 눈을 찡긋찡긋 감는 장난을 치는거다.
그래서 나도 같이 눈을 찡긋찡긋 감아주면서 놀아줬다.
어느 역이라고 방송이 나올 때마다 쉿- 하며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던 귀염둥이 :)

지난 번에 정네 집에서 영화 보고 다음 날 아침에 버스 타려고 나오는데.
어떤 꼬맹이 남자아이가 겉옷 두 개를 손에 들고 한 손에는 스케치북 비슷한 걸 들고 막 걸어오더니.
우리랑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같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그 스케치북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옷을 하나씩 입는데.
후드 집업 소매가 다 거꾸로 되어있어서 한 쪽 팔을 못 끼고 있었다.
난 나도 모르게 다가가 옷을 잡고 손 ! 이러면서 옷을 입혀주었다 -_-
아니, 왜 거기서 한국말이 튀어나오냐고. 크큭.

갑자기 생각난 작은 일화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적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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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릿지 역, 2시 약속. l 010.7409.0328

2008-11-30 03:28:19
아빠 친구 분 조카가 런던에 살고 있다. 가서 꼭 만나라고 아빠랑 아빠 친구가 성화였다.
결국 오늘 점심 약속을 했다. 아니, 한국에 있을 때도 안 만난 사람을 왜 여기와서...
말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내 나이는 서른에 가깝다고 알려졌... -_- 목소리는 어린데 나이가 또래라 이상했다고.
영국 광고회사 - 정확히 말하면 비즈니스 컨설팅. 말하자면 길고. - 에서 일하시는 오빠. 그리고 언니.
언니를 안사람, 혹은 집사람이라 부르고 이름을 불러주는 오빠의 다정함.
언젠가 누군가를 만나면 런던에 와서 템즈강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꼭 이름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피자 익스프레스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보로우 마켓을 걷다가 집으로 왔다.
12월 중순에 휴가를 받아 1월 초까지는 한국에 있을 것 같다는 오빠와 언니.
우리 아빠에게 안부 좀 전해달라고 했다.
어째 뭔가 바뀐 듯 하지만. 나보다 먼저 한국에 들어가신다니까. 크큭.
런던 브릿지 역에서 인사를 하고 노던 라인을 타러 걸어가는데 로망스 기타 연주에 발걸음이 멈추었다.
밀크 티를 마시며 한참이나 서서 들었다. 마음이 아프고 아파서. 내내 먹먹했었는데. 위로가 되었다.
이제 두 밤만 자면 파리. 다시 설레고 설레여서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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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ar ♥ l made in Rim

2008-11-30 03:09:56


런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 편지 한 장.
우표와 air mail sticker를 거꾸로 붙여 우표만 겨우 다시 떼서 붙인 카드.
그리고 설T에게 쓴 엽서. 모두 무사히, 부디 잘 도착해주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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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Nov. 28 : Street & Flowers l 런던의 가을

2008-11-30 02:48:50


옥스퍼드 서커스 역에서 내려 리젠트 스트릿을 걸었다.



칙칙한 런던. 그렇지만 이렇게 흐린 런던도 이젠 안녕.



리버티 백화점. 저 트럭 지나가고 다시 찍었어야 했는데 -_- 너무 춥고 비도 오고.







꽃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겠다. 예전에는 쓸데없다고 생각했었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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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빵 l made in Rim

2008-11-30 02:36:35


대충하고 얼른 갈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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