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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 링고링고의 첫 아오모리 (5)

4. 아오모리시내-카페 모닝세트 l 링고링고의 첫 아오모리

2009-08-05 16:07:39

4. 아오모리시내-카페 모닝세트

첫날밤 3차까지 무리한 탓인지, 약간 체기가 있었지만
모닝세트는 포기할 수 없기에 시내로 나섰다.




호텔 뒷블록에 있던 카페 마론.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앤틱 포스를 뿜더니만…





오래된 벽시계와 스탠드가 본격적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실내.
오픈했다는 카페내엔 앤틱 물품들이 그득하다.



진하게 내려주는 드립커피와 토스트(보통 식빵의 1.5배정도 두께), 삶은 달걀이 나오는 모닝세트에 샐러드까지 추가하니 속이 든든하다. 다음에 오게 되면, 마론 특제 파르페를 꼭 꼭 먹어보리라~ (나중에 알고보니, 파르페랑 카레로 유명한 가게로 점심때가 특히 인기라고 한다!)
카페 마론-특제 파르페, 카레 사진 보기



아오모리 시내 맛집-앤틱카페 마론 상세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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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오모리 시내-푸드파이터로 데뷔하다! l 링고링고의 첫 아오모리

2009-08-04 19:58:04
3. 아오모리 시내-푸드파이터로 데뷔하다!

아오모리의 숲에 내려서 아트를 먼저 감상하고 나니 이젠 아오모리의 리얼라이프가 너무나도 궁금하다.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시내로 나섰다. 

아담한 아오모리공항처럼 아오모리시내도 나지막하다. 
일본의 다른 지역과 다른 것은 바로 쇼핑가를 이어주는 대형 아케이드가 없다는 것. 
응? 눈이 많이 와서 그런가? 호기심이 슬금슬금 발동한다. 

하지만, 아담한 가게들이 마냥 좋은 나는 아오모리의 솔직한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1차는 아오모리의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로!



<시내의 아담한 이자카야들 입구 모습:로쿠베에, 지모노・슌노모노 코마사>

로쿠베에, 코마사, 종가라테이 모두 카운터석과 개별석까지 합쳐 25석정도씩밖에 안 되는 소규모의 이자카야. 맛있고 양도 푸짐한 요리들이 저렴해 엄청 인기라고 한다.  



유난히 해산물이 풍성하다. 
엥? 내가 계란탕 좋아하는 거 어찌 아셨대? 
인어공주의 브라 같은 대형가리비 껍질에 계란과 가리비살을 넉넉히 끓여내오는 가이야키미소
조개껍질에서 육수가 나오는듯 구수한 맛이다!


그리고, 프레데터처럼 생긴 무츠만산의 니샤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날 공격할 것 같아~
오징어다리를 튀겨 새콤하게 양념한 이카게소아게… 

오오옷~ 완전 안줄세~ 그럼 청주도 빠질 수 없지. 이름도 소박한 대표청주 덴슈(田酒) 등장이요~옷!(덴슈는 잔으로 나와서... 병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ㅜ.ㅠ)






1차부터 너무 본격적인가? 금요일 저녁이라 자그마한 가게안은 벌써 꽉차고, 아오모리사람들의 즐거운 담소에 우리도 같이 취하는 것 같다. 아~ 지역민이 된 듯한 이 기분, 완전 조오타~!
이모님~ 덴슈 추가요!


2차는 해산물이 풍성한 아오모리에 딱인 스시집. 



<스시집 잇파치즈시 입구>

아오모리에 가면 가리비도 있고, 가리비도 있고, 가리비도~ 있었으니~
가리비 스시, 가리비 구이… 아까 먹은 가리비계란찜까지 갖가지 가리비를 먹고 가네. 





두툼한 가리비살이 배에 압박감으로 다가오지만,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 은근 중독성이 있다. 후카우라산 참치와 성게, 함박조개, 연어까지 해치우니 아~~ 배부르다!



정신이 들고 보니, 토벽의 광(창고)양식이라는 가게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2층의 테이블도, 1층의 스시대도 모두 아오모리의 전통공예인 츠가루누리(옻칠)라고 한다. 


시내 맛집 탐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늦은 밤을 칼로리로 채워줄 미소카레우유라면이다.
정말 이름에서부터 칼로리와 중량이 팍팍 느껴진다. ㅠ.ㅜ



<미소카레우유라면의 라면집 입구와 간판 모습:아지노 삿포로 오니시>


아쉽게도, 거리가 스시집에서 너무 가깝다. 
배가 꺼질 새도 없이 순식간에 라면 한그릇이 나왔다. 
우리… 배부른 거 맞아요? 



미소의 짭짤함을 우유가 유화시키고, 미소와 우유의 느끼함을 매콤한 카레와 멘마의 톡쏘는 맛이 상쇄하는 이 절묘함! 라면에서 홍탁을 발견? 



이분이 바로 라면개발의 주역. 왠지 유도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오니시씨다.

결국 국물만 덩그러니 남은 라면그릇. 아, 아오모리에서의 첫날, 너무 파이팅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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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오모리 아~트-2 l 링고링고의 첫 아오모리

2009-07-23 15:19:10
2. 아오모리 아~트-2

처키처럼 찡그린 인상의 캐릭터를 그리는 나라 요시토모. 그리고 샤갈의 대형무대배경화로 유명한 현립미술관. 2006년 7월에 오픈했다니 의외로 역사가 짧은 데에 깜짝 놀랐다.


새하얗고 납작하고 길쪼롬한 건물내부로 들어서니, 벽이 온통 새하얗다.


화장실도 새하얗고, 스누피 사촌 같은 대형 아오모리견까지 새하얗다.

약간 어질러진 상태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나에겐 하핫.. 숨이 막힐 듯한 구조다.
하지만, 아~트를 감상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다시 정신줄을 챙기고 보니, 전시관 사이사이와 복도의 흰벽이 이동때마다 묘한 구도를 이루며 다양한 액자를 만들어낸다.
명성있는 작품들 사이사이로, 나도, 너도, 우리도 어느새 작품을 이룬다.

그러고보니, 샤갈의 대형 발레공연배경화 작품만 좀 전통적인 아트에 가까울 뿐, 특이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다.
언덕 위의 하얀집 같은 건물도 키치의 발로인가? 하룻동안 너무 많은 아트를 소화하려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상 아닌 공상이 이어진다.


아오모리견을 만나러 가는 길.. 두둥 둥 두둥... 터미네이터 포즈 흉내내기


상설전시와 기획전시전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해외작가가 있었다.
사람들을 아무 작품도 없는 공간에 전시회라고 초대해놓고는, 바닥에서 혼자 투덜거리는 사람들을 감상했다고. 그뿐만이 아니다. 전시회에 가서는 작품이 아니라 감상하는 사람한테 접근해서 불편한 분위기를 조장하고는 그 증명샷을 전시해놓았다. 정말 엉뚱한 작가다.
설명해주시는 큐레이터는 웃지도 않고, 작품설명을 하신다. 전공도 법학이시라는데…



특이한 작품들이 있던 전시공간을 나와, 휴게 공간과 매점, 카페가 있는 곳을 둘러봤다.

좀 무게를 잡는 편인 기존의 현립미술관들과는 많이 차별화된 느낌이다.
건물은 내숭인데, 작품들은 내숭을 쏙 빼고 직설적인 작품들.

묘한 매력의 미술관을 뒤로 했다.



오늘 아~트의 마무리는 바로 옆의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생각이 복잡해지는 현대 아트에서 갑자기 멍때리기 좋은 원시시대로 돌진!







입구엔 빗살무늬토기와 쌍벽을 이루는 조몬(밧줄무늬) 대형토기가 반겨준다.



국사시간에 배운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을 연상시키는 집들이 늘어서있다.





100평은 족히 되어보이는 집회건물과 대형망루같이 생긴 수수께끼의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뭉쳐 사는 거지?

지금도 아늑하게 느껴지는 실내. 옛날 어르신들의 건축기술에 경의를 표하고~
폐관시간에 쫓겨 종종걸음으로 유적지를 나왔다.


화성인처럼 생긴 토우가 인상에 남았다. 역시 인류는 화성출신...?

<아오모리현립미술관> 정보  青森県立美術館
아오모리 아트의 대표적인 건물.
아오모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 무나카타 시코(판화가)의 작품은 물론 다양한 현대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연락처 : Tel +81-17-783-3000 (代表)  Fax +81-17-783-5244
주소 : 〒038-0021  青森市安田字近野185
홈페이지 :
http://www.aomori-museum.jp/kr/index.html
교통 :
JR아오모리역에서 차로 약 20분, 아오모리공항에서 약 30분
        
아오모리역앞 2번 버스정류장에서 시영버스 면허센터행타고 산나이마루야마유적 하차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정보  三内丸山遺跡
일본 최대급 조몬시대(5500년~4000년전 선사시대) 유적지.
대규모의 취락과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연락처 : TEL +81-17-781-6078 FAX +81-17-781-6103
주소 : 〒038-0031 青森市三内字丸山293
홈페이지 : http://sannaimaruyama.pref.aomori.jp/
교통 : 아오모리현립미술관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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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오모리 아~트-1 l 링고링고의 첫 아오모리

2009-07-23 14:00:57

 1. 아오모리의 아~트-1

공항에서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국제예술센터 아오모리로 이동했다.


입구의 센터 안내 외벽과 오브제작품 <시간의 지팡이>
 

뭔가 범상치 않은 입구. 응?? 이 도입부는 좀 익숙한 걸?


사극을 찍어야 할 것 같은 적송숲이 펼쳐지고, 그 안에 가운데를 쪼개 놓은 듯한 원형의 콘크리트 건물이 등장했다.


아, 역시 안도 타다오다. 콘크리트와 물,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준비를 하라는 듯 긴 입구.
 

건물 주변 숲 사이사이에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다. 약간 추상적인 조형물들이 곳곳에 놓여 있는데, 한국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시소같기도 하고 나가시소바 같기도 한 난해한 작품.

아트센터보다 더 안쪽에 들어가니 단체로 아트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아티스트들을 위한 숙박동이 마련되어 있다. 숲속에서 작품도 감상하고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니 방학때 학생들의 단체방문이 많을 것 같다.

<국제예술센터 정보>「国際芸術センター青森」
시설 : 갤러리동과(실내 갤러리 A, B)와 창작동, 숙박동, 야외 조각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갤러리동 관람은 유료. 
연락처 : Tel. +81-17-764-5200 Fax. +81-17-764-5201
주소 : 〒030-0134 青森市合子沢字山崎152-6

홈페이지 : http://www.acac-aomori.jp/
교통 : JR아오모리역에서 JR버스나 아오모리 시영버스로 40분, 500엔
         (모야힐즈/아오모리공립대학행 승차해 공립대학역에서 하차)
         아오모리공항에서는 자동차로 20분
 


시간 걱정은 말라는 듯 자꾸만 뒤통수를 잡아당기는 아트센터를 뒤로했다.
아… 예술감상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후다닥 아오모리를 파헤치려면
다음 코스인 네부타노사토(네부타 테마타운)로 떠나야한다.

네부타의 일본의 여름 3대축제로 워낙 유명하니 긴 설명은 필요없겠지.
하지만, 나처럼 무관심해서 분위기를 파악할 길이 없는 사람을 위해 사계절 축제분위기를 만끽하라고 테마 체험관을 만들어 놨네.


축제도 아~트인지라…. 입구가 무진장 길다.
멀리서 축제때 피리 소리와 랏세~라 구호가 들려오니, 약간의 언덕길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사람 보다도 큰북. 축제의 고동을 몸소 느껴보란 말이지? 팡팡 쳐본다.
두둥 둥두둥~! 오옷~ 기분좋은데?



입구의 바람머리가 범상치 않다.



하나하나 창호지를 붙여서 저렇게 실감나는 입체등을 만들다니~!
엄청난 네부타만 봐도 입이 쩍 벌어지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네부타운행 체험쇼도 볼 수 있단다.
하루 네 번 축제체험을 할 수 있는 셈.

네부타는 의상만 갖추면 당일참가도 가능해, 참가형 축제로 더 인기가 높다고 한다.
랏세~라를 외치면서 하네토(한쪽다리로 폴짝폴짝 뛰는 사람들)의 엄청난 인파를 상상해보니…
정말 재밌겠다!!!!  역시 축제는 인파의 열기~

<네부타노 사토> 정보 ねぶたの里
일본 3대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네부타축제 테마체험관
네부타 운행체험쇼 : 4/21~11/20 하루에 4번 10시, 11시, 오후1시, 3시에 축제체험 가능
연락처 : TEL +81-17-738-1230, FAX +81-17-738-4734
주소 : 〒030-0132 青森県青森市横内字八重菊1番地
홈페이지: http://www.nebutanosato.co.jp/toppage.html
교통 : 아오모리역에서 차로 30분, 아오모리공항에서는 차로 20분
         국제예술센터 건너편 차로 5분거리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오모리 아~트의 정점에 있는 현립미술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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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프롤로그 l 링고링고의 첫 아오모리

2009-07-23 11:59:20
0.  첫 아오모리-프롤로그

사과와 네부타, 현립미술관의 존재밖엔 몰랐던 아오모리.
이렇게 여행할 기회가 오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북서쪽을 향해 힘차게 날았다.
그리고, 2시간반만에 푸른 숲 한 가운데 자그마한 공항에 도착했다.
내가 일본을 여행했던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아오모리다.




숲 저 너머엔 뭐가 있으려나?
친구와 함께 아오모리 탐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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