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오모리 아~트-2
처키처럼 찡그린 인상의 캐릭터를 그리는 나라 요시토모. 그리고 샤갈의 대형무대배경화로 유명한 현립미술관. 2006년 7월에 오픈했다니 의외로 역사가 짧은 데에 깜짝 놀랐다.


새하얗고 납작하고 길쪼롬한 건물내부로 들어서니, 벽이 온통 새하얗다.


화장실도 새하얗고, 스누피 사촌 같은 대형 아오모리견까지 새하얗다.
약간 어질러진 상태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나에겐 하핫.. 숨이 막힐 듯한 구조다.
하지만, 아~트를 감상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다시 정신줄을 챙기고 보니, 전시관 사이사이와 복도의 흰벽이 이동때마다 묘한 구도를 이루며 다양한 액자를 만들어낸다.
명성있는 작품들 사이사이로, 나도, 너도, 우리도 어느새 작품을 이룬다.
그러고보니, 샤갈의 대형 발레공연배경화 작품만 좀 전통적인 아트에 가까울 뿐, 특이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다.
언덕 위의 하얀집 같은 건물도 키치의 발로인가? 하룻동안 너무 많은 아트를 소화하려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상 아닌 공상이 이어진다.

아오모리견을 만나러 가는 길.. 두둥 둥 두둥... 터미네이터 포즈 흉내내기
상설전시와 기획전시전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해외작가가 있었다.
사람들을 아무 작품도 없는 공간에 전시회라고 초대해놓고는, 바닥에서 혼자 투덜거리는 사람들을 감상했다고. 그뿐만이 아니다. 전시회에 가서는 작품이 아니라 감상하는 사람한테 접근해서 불편한 분위기를 조장하고는 그 증명샷을 전시해놓았다. 정말 엉뚱한 작가다.
설명해주시는 큐레이터는 웃지도 않고, 작품설명을 하신다. 전공도 법학이시라는데…


특이한 작품들이 있던 전시공간을 나와, 휴게 공간과 매점, 카페가 있는 곳을 둘러봤다.

좀 무게를 잡는 편인 기존의 현립미술관들과는 많이 차별화된 느낌이다.
건물은 내숭인데, 작품들은 내숭을 쏙 빼고 직설적인 작품들.
묘한 매력의 미술관을 뒤로 했다.
오늘 아~트의 마무리는 바로 옆의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생각이 복잡해지는 현대 아트에서 갑자기 멍때리기 좋은 원시시대로 돌진!


입구엔 빗살무늬토기와 쌍벽을 이루는 조몬(밧줄무늬) 대형토기가 반겨준다.


국사시간에 배운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을 연상시키는 집들이 늘어서있다.



100평은 족히 되어보이는 집회건물과 대형망루같이 생긴 수수께끼의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뭉쳐 사는 거지?
지금도 아늑하게 느껴지는 실내. 옛날 어르신들의 건축기술에 경의를 표하고~
폐관시간에 쫓겨 종종걸음으로 유적지를 나왔다.

화성인처럼 생긴 토우가 인상에 남았다. 역시 인류는 화성출신...?
<아오모리현립미술관> 정보 青森県立美術館
아오모리 아트의 대표적인 건물.
아오모리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나라 요시토모, 무나카타 시코(판화가)의 작품은 물론 다양한 현대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연락처 : Tel +81-17-783-3000 (代表) Fax +81-17-783-5244
주소 : 〒038-0021 青森市安田字近野185
홈페이지 : http://www.aomori-museum.jp/kr/index.html
교통 : JR아오모리역에서 차로 약 20분, 아오모리공항에서 약 30분
아오모리역앞 2번 버스정류장에서 시영버스 면허센터행타고 산나이마루야마유적 하차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정보 三内丸山遺跡
일본 최대급 조몬시대(5500년~4000년전 선사시대) 유적지.
대규모의 취락과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연락처 : TEL +81-17-781-6078 FAX +81-17-781-6103
주소 : 〒038-0031 青森市三内字丸山293
홈페이지 : http://sannaimaruyama.pref.aomori.jp/
교통 : 아오모리현립미술관 건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