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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특집 > 여우비의 아오모리 자유여행 (13)

여우비의 아우가 쇼핑몰 방문기 l 여우비의 아오모리 자유여행

2010-08-17 12:09:49

오옷, 내가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




여기까지 온 김에 쇼핑몰 구경까지 알뜰히 하기로 하고 1층부터 천천히 훑기 시작했어요. 여름이라 그런 지 예쁜 샌들 류가 많았답니다. 지금 세일 기간인지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구요. 쇼핑몰 안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꽤나 즐겁네요.










한층, 한층 옷이며 가방, 신발, 생활 용품, 악세사리 등 요모조모 알차게 갖춰져 있어요. 축제 기간이라 쇼핑몰 안에도 네부타 장식이 있네요. 가발도 여러 모양대로 팔고 있어요.



맨 윗 층에는 100엔 숍도 있답니다.




하지만 여우비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른 것도 아닌 ‘발가락 양말!’ 웬 발가락 양말이냐고 비웃지 마세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는 다양하고 예쁜 발가락 양말들이 많답니다.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마치 **걸린 이들로 오해하기 쉽지만 한 번 신어본 이들은 알아요. 발가락 양말은 오래 신어도 일반 양말처럼 땀이 차 축축하거나 찝찝하지 않고 벗는 순간까지 발이 깔끔한 느낌이에요. 아아~ 이 기분 좋은 느낌!



게다가 이곳의 발가락 양말은 귀엽기까지 해요! “어떤 게 더 이쁜가.” 즐거운 고민 끝에 양말 2개를 집어 들고 룰루랄라~ 아우가에서 쇼핑은 이로서 대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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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신선시장에 다녀왔어요! l 여우비의 아오모리 자유여행

2010-08-17 12:04:58

한국 처자들, 가리비 하나 들여가시게나!






아스팜을 뒤로 하고 역 전에 자리한 쇼핑몰 아우가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바다와 접해 있는 아오모리답게 이곳 지하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을 사고파는 신선시장이 있답니다.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비릿한 바다 내음이 풍겨오네요.

“오호라, 제대로 찾아 왔군.”












가게들마다 다양한 생선들과 건어물, 젓갈들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어요. 문을 닫을 시간인지 물건들이 다 떨어진 곳도 보이구요. 어딜 가나 갓 잡아 올린 듯 신선해 보이는 생선들. 배꼽 시간이 다 된 건가, 고등어며 우럭, 연어, 털게 등 모두 다 맛나게 보입니다. 에구구, 침 고일라..


여하튼 아오모리의 가리비 요리는 최고 중 최고라니까요. 아, 맛나겠다~


한 아주머니가 곁으로 오시더니 가리비를 가리키며 뭐라 뭐라 하셨어요. “우린 호텔로 가야해서 살 수가 없어요”라고 또 다시 눈빛을 통한 의사소통을 시도! 글쎄, 잘 전달이 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주머니 끝까지 친절히 설명하십니. 아마도 “아오모리에서 가리비가 최고지! 한국 처자들, 가리비 하나 들여가게나” 하신 게 아닐까요.









가리비는 아니더라도 건어물들은 사갈 만 해요. 특히 작은 게 튀김이나 조개 관자 말린 것 등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것들은 두고두고 맛나게 먹을 수 있죠.
















가게마다 이렇게 귀여운 생선 소품들이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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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s 스타일리시 트레킹 여행 l 여우비의 아오모리 자유여행

2010-08-05 11:33:53
1st day, 아오모리는 지금 네부타 축제 중!

답답한 도시 일상을 탈출해 하루 만이라도 초록빛 자연 속에 푹 파묻힌다면 그만한 휴식이 또 어디 있을까요. 여기에 온천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오모리는 하치만타이나 시라카미산지, 오이라세계류 등 일본에서도 유명한 트레킹 스폿이 산재한데다 스카유, 츠타와 같은 유서 깊은 온천들이 가득하답니다. 바로 그곳으로 떠나는 여우비의 스타일리시 트레킹 여행. 자,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기대 만발한 아오모리 여행의 시작!


작고 아담한 아오모리 국제공항. 위도 상 아오모리가 서울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뜨거운 여름 태양은 어디든 평등하게 내리쬐는 모양입니다. 이곳 더위도 만만찮은 걸 보니. 그래도 바람결에 실려 온 초록빛 내음이 싱그럽네요.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 되어서 호텔 로비에 짐을 맡기고 아오모리 시내 탐험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호텔은 아오모리 역 바로 앞. 역 전부터 시작된 아케이드는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거리를 따라 기다랗게 이어져 있습니다. 마침 네부타 축제 전이어서 여기저기 작은 금붕어 등롱이 걸려 있는 모습이 눈에 뜁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지.” 아스팜에 가면 진짜 축제에 쓰이는 거대한 네부타 등롱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바로 고고!! 과연 올해는 어떤 네부터가 등장할까요?

아스팜은 시식코너에 들러야 제 맛! 









아스팜에 들어서니 벽면 여기저기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네요. 게다가 큰 현수막까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합니다. “헌데 이건 무슨 냄새지?” 반사적으로 코를 벌름거리게 하는 고소하고 달콤한 내음~ 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데 일단 이 맛있는 냄새부터 추적해봐야겠죠!
 

냄새의 정체는 바로 이 사과파이! 음, 맛나라~


















갖가지 시식 먹을 거리들. 간식 통에 놓여 있는 건 그냥 꺼내 먹으면 되요.


냄새를 따라 간 곳은 애플파이 시식코너. 시식용 치고는 ‘엄청’ 큰 사이즈의 조각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라고 맙니다. 어떤 건 판매원도 없이 간식 통만 놓여있기도 합니다. 정말 시식 천국인 곳이죠. 하지만 시식 후엔 그 맛에 반해 또 사게 된답니다.

아스팜 1층은 아오모리의 특산품들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워낙 사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과 주스는 물론 사과 파이, 사과 잼, 사과 스낵, 사과 장식품 등 사과 관련된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는 데요, 사과 잼과 사과 파이는 선물용으로도 좋죠.





















사과의 그늘에 가리긴 했지만 마늘과 마도 빼놓으면 서운하답니다. 깍두기처럼 네모나게 썰어 각종 소스에 절인 마 절임과 새까맣게 변신한 흑마늘도 꼭 한 번 맛봐야 한답니다. 전 차조기에 절인 마 절임을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이곳엔 없었어요. 흑흑...



물론 아스팜엔 ‘맛’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아오모리의 ‘멋’도 두루 둘러볼 수 있어요. 2층에는 파노라마 관과 바다가 내다보이는 쉼터, 수공예품을 전시 진열해 놓은 공간들로 꾸며져 있는 데요, 파노라마 관에 가면 아오모리의 일상과 사계, 축제 등을 360°로 펼쳐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답니다. 다른 한 켠에는 네부타 등롱이 전시되어 있구요.













아오모리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독특한 문양이 수놓인 가방이며 작은 파우치들이 충동구매를 부추겼지만, 꾹 참고 다음 기회로~~. 창밖으로 네부타 등롱을 만들고 있는 천막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이 보여서 얼른 나가 보았죠. ^^





아스팜에 가면 네부타 축제를 표현한 대형 누빔 걸개가 있어요. 모자며 구슬 장식이며 하나하나 손으로 누비고 달았다는데, 정말 엄청나죠?


올해는 어떤 네부타가 등장할까?!


아스팜 뒤 편으로 돌아가니 하얀 천막들이 수십 개는 세워져 있네요. 참가 업체나 단체마다 각기 천막을 세우고 올해 축제에 등장할 네부타들을 야심차게 준비하는 중이라는 데요. 아마 보안 유지(?)와 비를 대비해 천막들을 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올해는 과연 어떤 네부타들이 등장할지, 천막이나 네부타 등롱을 싣고 다닐 거치대 규모만 봐도 안에서 제작되고 있는 네부타의 크기가 얼마나 클 지 짐작되고도 남았어요. 어휴, 어마어마... 한데!



저 천막 안에는 어떤 네부타가 있을까? 천막 출입구가 조금 열려 있어 살짝 엿보기 실시~ 머리를 빼꼼히 집어넣고 요리조리 둘러보는데, ‘우와~’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와요. 이런, 몰래 엿보려다 작업 중인 아저씨에게 들켜버렸어요. 혹시나 타박이라도 들을까(물론 일본어를 모르긴 하지만 -.-;;)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웬걸, 아저씨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오라 손짓하셨답니다. 뭐라 뭐라 설명까지 해주시는 데, ‘죄송합니다. 일본어를 몰라서요...’라는 뜻을 담은 어색한 미소로 화답해주는 센스! 흐흐~






어쨌든 가까이서 보니 네부타 등롱에 그려진 그림들이 더욱 실감나게 느껴져요. 여기에 불만 밝히면 그림들이 살아 움직여 다닐 것 같단 말이죠. 이런 거대한 네부타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밤거리 행진을 한다, 상상만 해도 흥분돼요! 아아, 네부타 축제에 참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쨌든 축제 주인공들을 미리 만나본 걸로 만족해야지. 내년에는 꼭 축제에 참가하리라~~~!

열심히 네부타를 만드시고 계시는 아저씨들, 친절하기까지 하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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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도와다코의 숨겨진 호수 마을을 산책하다 l 여우비의 아오모리 자유여행

2009-08-24 14:31:24

도와다코의 숨겨진 호수 마을을 산책하다.

오이라세 계류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넓게 탁 트인 호수 하나가 나타난다. 아오모리의 자랑거리인 도와다 호수이다.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이 커다란 호수의 역사는 4만년도 넘는다. 도와다 화산의 폭발 당시 현재의 호수 원형이 생겨났으며 해발 400m에 자리한 이중식 칼데라 호이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무려 327m에 달할 정도. 이는 일본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깊이라고 한다. 어휴~ 입이 짝 벌어지네…


크루즈를 타고 숨겨진 호수 마을로 출발~

선착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3층 높이의 커다란 크루즈 배가 도착했다. 새하얀 외관에 빨강, 파랑 띠를 둘러 무척이나 깔끔해보인다.

바로 이 배가 도와다 호수를 항해하는 크루즈 배~ 성수기에는 이 큰 배가 꽉꽉 차고도 모자란다고.

크루즈 배 안은 넓고 쾌적했다. 드디어 배가 호수 마을로 출발~!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도와다 호수의 풍경이 한 가득 들어온다. 드넓게 펼쳐진 호수와 푸른 신록들이 어우러진 경관에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이다. 배는 호수를 자유롭게 누비며 너도밤나무와 계수나무 등 자연림이 우거진 주요 관람 포인트들을 지나쳐간다. 간간이 건너편에서 오는 다른 크루즈 배들을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도 하고, 갑판에 서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기운 속에 흠뻑 젖어본다.


배를 탄지 40~50분 가량 됐을까? 저 멀리 마을 하나가 어슴푸레 보이기 시작한다. 도와다 호수 주변에서 가장 활기가 넘친다는 야스미야 마을이다. 선착장에 가까워 오자 푸른 숲 속에 숨겨진 마을의 모습이 조금씩 뚜렷해진다. 자그마한 바위 섬 위에 우거진 수풀 사이로 작은 신사가 보이고 호수변을 따라 난 산책로 끝에는 이곳의 명물인 아가씨 상이 서 있다. 야스미야의 첫 인상은 ‘평화로움’ 바로 그 자체였다.


선착장에 내리니 짙은 안개가 주위를 감싸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낸다. 멀리서 가족 여행객이 정답게 걸어 내려온다. 야스미야는 커플에게도, 가족에게도 좋은 한나절 여행지가 된다.

맑은 호수가변을 따라 산책하기~


선착장 주변을 마치 공원처럼 예쁘게 정돈해 놓았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부근에 관광 안내소와 방문객 센터, 자연 생태관 등 여러 안내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좀 전 배에서 보았던 산책로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야스미야에 와서 여기 명물인 ‘아가씨 상’은 보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깨끗하게 정비된 호수가 주변의 산책로에는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한가로이 호수의 경관을 즐기고 있다. 간간이 부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모두들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되려 안개 덕분에 호수가 더 몽환적이고 신비롭게만 느껴졌다. 


호숫가를 따라 정비된 나무 데크의 산책로. 물이 맑아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공룡과 백조 모형으로 만들어진 보트를 타고 직접 호수를 누벼볼 수도 있다. 도와다 호수에서는 카누 체험 등 여러 아웃도어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 


선착장에서 아가씨상 까지 가는 산책길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 멋있는 경치들을 즐기면서 가는 길은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드디어 아가씨 상 도착! 일본의 대표적인 예술가인 다카무라 고타로의 조각 작품으로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거울처럼 같은 모습의 조각이 서로 손을 맞대고 마주하고 있다. 호수를 배경으로 바라보니 마치 호수를 지키는 여신처럼 느껴진다. 

호수의 맛과 멋을 탐하다

호수가 주변을 따라서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공방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다. 일단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한 전망 좋은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에 앉아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완전 굿~이다. 

이곳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는 전망 좋기로 유명하다. 마치 호수 위에서 식사하는 기분이다.

무얼 시킬까 고민하다 이곳의 특산품인 히메마스(각시 송어)가 나오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앗~ 근데 여기 굉장히 독특한 메뉴가 하나 더 있네? 도와다 호수의 물빛을 담은 맥주가 있는 것이다! 정말 맥주 빛깔이 호수의 물빛을 닮았다. 알고보니 이곳 주인 아저씨가 직접 개발한 맥주란다. 이 마을 토박이인 주인 부부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도와다 호수의 아름다움과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다 탄생시킨 명물 맥주다. 빛깔 만큼이나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도 무척 좋았다.


도와다 호수에서 직접 잡은 각시 송어 세트 메뉴. 야들야들 연한 생선살이 입맛을 돋운다. 이곳 토종닭을 재료로 한 치킨 강정 세트도 맛있다~


도와다 호수의 물빛을 닮은 지역 특산 맥주인 ‘블루 오아시스’. 빛깔 만큼이나 맛도 무척 순하고 부드럽다. 레스토랑 1층에 위치한 기념품점에서 맥주를 사갈 수 있다.


블루 오아시스를 직접 개발한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두 분 다 이곳 토박이 분들이시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면서 넉넉한 인심과 호의를 베풀어주신 두분~ 고맙습니다. ^^

배도 채웠겠다, 이제 숍들을 둘러보러 나섰다. 관광 마을이라 그런지 기념품 점들도 많고 아기자기한 갤러리, 공방들도 눈에 띈다. 어휴, 이거 다 둘러보려면 온종일 있어야겠는데? 아쉽게도 버스 시간 때문에 눈에 띄는 몇 군데만 들어가 구경해볼 수 있었다. 


다양한 아오모리의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 아오모리 전통 문양을 이용한 지갑도 무척 독특하고 멋스럽다.

지역 공예품들을 판매하는 공방 숍. 지갑, 스카프 같은 소품부터 테이블, 그릇 등 다양한 공예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하나하나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무척 고급스럽다. 탐이 나는 것들이 많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어서 눈요기만 했다는… ^^;

숙소인 오이라세 계류 호텔까지 돌아가는 길은 JR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JR 버스의 마지막 종점이 여기 도와다 호수이다.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쇼핑 거리도 많은 야스미야, 아무래도 다음에 한 번 더 와야 할 것 같다. ^^

오이라세 계류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 굿바이 아오모리~
도와다 호수에서 오이라세 계류 호텔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깜빡 잠이 든 사이 어느새 호텔 앞에 도착했다. 오이라세 계류 호텔은 객실은 료칸 형태지만 리조트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감각의 호텔이다. 넓은 로비와 웅장한 라운지, 특히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식사는 이 호텔의 백미다! 먹을 것도 많을 뿐더러 맛도 정말 끝내준다. 특히 즉석에서 구워주는 스테이크는 반드시 먹어야 할 필수 메뉴~ 솔직히 창피함을 무릅쓰고 서너 번이나 줄을 서서 스테이크를 맛 봤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너무 맛있는 게 죄지. ^^


라운지 가운데 원형의 커다란 벽난로가 무척 인상적이다. 숲 속 풍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라운지 전경.

지글지글~ 즉석에서 구워주는 스테이크 맛이 정말 끝내줘요~ 염치 불구하고 몇 번씩 줄을 서서 먹는다. 이 밖에도 아오모리의 맛들이 모인 뷔페 식단이 군침을 돌게 한다.

저녁을 마치고 느지막히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푼다. 3박4일간의 알찼던 아오모리 자유 여행. 아오모리는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들이 많았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안겨 주었다. 다음 여행에서는 또 다른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아오모리에서의 마지막 밤이 너무도 평화롭게 흘러간다.

오이라세 지역에 대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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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비한 자연 탐험 오이라세 계류 l 여우비의 아오모리 자유여행

2009-08-19 11:08:09
신비한 자연 탐험 오이라세 계류

온천에서 꿀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났더니 몸도 마음도 가뿐한 게 기운이 마구 솟는다. 그래서 오늘은 온종일 ‘탐험’을 나서보기로 했다. 아오모리의 자연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치는 오이라세 계류,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여기다.

원시적인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이라세 계류


아오모리에 가면 오이라세 계류로~
츠타 온천에서 오이라세 계류까지 JR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여행 가방을 끌고도 편하고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산 속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은 좁고도 굴곡도 많지만 커다란 JR 버스는 요리조리 잘도 길을 따라 간다. JR 버스 기사 아저씨들은 모두 운전 베테랑들인 것 같다. 무성한 원시림 속을 유람하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즐기는 사이 어느새 오이라세 계류에 도착~!
 
오이라세 계류는 야케야마부터 도와다 호수의 네노쿠치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계류지로 오랜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온 아름다운 경치로 가득한 곳이다. 속세의 때묻지 않은 원시 자연림과 크고 작은 여러 폭포들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풍경들을 펼쳐내며 아오모리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 꼽히고 있다. 오이라세 계류는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여울이 많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약 4시간에 이르는 짧지 않은 코스지만 도로를 따라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구간만 골라 구경하고 이동은 버스를 이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관람을 할 수 있다.

도로와 나란히 나 있는 산책 코스. 이 도로를 따라 JR 버스가 도와다 호수까지 운행된다. 구간별로 관심 있는 곳만 뽑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도와다 호수까지 일단 도보로 산책하기로 하고 길을 나서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흥~ 하지만 부슬비로 우리의 탐험을 멈출 순 없지. 우리는 과감히 버스에서 내려 본격적인 산책 코스로 내려섰다.

 하늘을 덮어버릴 만큼 무성하게 자라난 수목들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부슬비가 내려서 그런지 나뭇잎들이 더욱 싱그럽고 촉촉해 보였다.


옛날 오마츠라는 미녀 여자 산적이 숨어 살았다는 돌로 만든 오두막인 ‘이시게도’. 커다란 바위가 계수나무 거목 위에 쓰러져 걸쳐 있다. 정말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었을까?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산책길을 따라 갈수록 수목들의 키도 점점 더 커지고 아름드리 나무들도 여기저기 쉽게 눈에 띈다. 고사리 같은 수풀들도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게 영화 쥬라기 공원에 배경으로 나올 법한 풍경들도 펼쳐져 있다. 산책 코스는 그다지 험하지는 않지만 워낙 수풀이 무성해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음지가 많은 탓에 진흙땅이 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걷기 힘든 곳은 나무 데크로 길을 내 정말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다닐 수 있어 편했다.

 나무 데크로 깔끔히 정비해 놓은 산책 코스. 하지만 이곳에도 자연의 법칙은 어김없이 작용했다. 바위와 나무 데크 한 켠을 덮고 있는 이끼들이 자연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이라세 계류의 가장 큰 볼거리는 원시림 같은 수풀림에 숨겨진 폭포와 다양한 여울들이다. 폭포라고 해서 거창하게만 생각한다면 사실 실망할 수도 있다. 이곳의 폭포들 중에는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을 정도로 작고 가느다란 실 폭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이라세 계류에서의 폭포 감상은 결코 크기에 비례해선 안된다. 때로는 바위 틈에서 혹은 수풀림 사이로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가느다란 실 폭포들은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절묘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그 유명한 ‘아수라의 급류’는 또 어떠한가. 새 울음마저 들리지 않는 고요한 숲 속, 멀리 들려오는 물소리에 이끌려 길 한 모퉁이를 도니 갑자기 물이 철철 넘쳐 흐르는 깊은 계곡이 나타난다. 오이라세 계류 중에서 가장 흐름이 빠른 곳이다. 물거품이 이는 계곡 가운데에는 잔뜩 이끼 낀 바위들이 마치 섬처럼 흩어져 있다. 그 수려한 경관에 모두들 멈춰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사진 찍기 바쁘다. 그 틈에 끼여 함께 사진을 찍어보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 만한 감동이 어디 있으리요. 이곳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기에는 네모난 카메라 뷰 파인더가 너무나 작고 좁기만 하다.

 
‘아수라의 급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멈춰 서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급류 한 가운데 이끼와 잡풀로 가득 덮인 바위 하나가 떡 하니 자리하고 있다. 급류 속의 섬이랄까…


 
때로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기도, 때로는 급류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이라세 계류를 탐험한다. 끝없는 초록빛의 향연… 보이는 것은 온통 나무와 계곡, 그리고 잠깐씩 엿보이는 파란 하늘 뿐.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연 속에 푹 빠져 온종일 탐닉한다.

한참을 그렇게 쉬다 구경하다 걷다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이렇게 가다간도와다 호수에서 배를 타야 할 시간도 놓치게 생겼다. 할 수 없이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발걸음을 도로 쪽으로 옮겼다. 아무래도 남은 구간은 버스를 타고 가야 할 것 같아 마음이 갑자기 급해진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 사이에 낀 애매한 거리. 이런.. 이를 어쩌지..? 급한 마음에 함께 한 일행이 히치 하이킹을 시도해보는데…. 단 한번에 성공~!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 자유 여행의 묘미는 이 같은 예기치 못한 우연과 모험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어쨌든 홋카이도에서 아오모리로 오이라세 계류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내고 혼자 렌터카 여행을 하고 있다는 한 일본 청년 덕분에 도와다 호수 크루즈 선착장까지 무사히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청년은 우리처럼 산책 코스를 걷는 대신 드라이브를 하는 것으로 오이라세 계류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가이드 북에 써 있긴 했지만 오이라세 계류, 정말 유명한 곳이네~!

오이라세의 정보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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