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호수, 다자와호수

일본의 호수 중 수심이 가장 깊은 것(423m)으로 유명한 다자와코 호수예요. 햇빛이 호수면을 비추면 수심에 따라 비취색에서 감색까지 다양한 빛깔로 수면이 물들지요. 다자와코 호수는 특히 석양을 더 잘 받는 것 같아요.
호수 서편엔 영원한 아름다움을 소망하다 호수의 수호신인 용이 되었다는 여인 ‘다츠코 히메’의 전설을 담은 동상이 서있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조각가인 후나코시 야스타케가 제작한 ‘다츠코’상이예요. 밀로의 비너스와도 포즈가 좀 비슷한데,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하네요. 용이 되었다는 전설 때문에 좀 더 씩씩해 보이는 것도 같아요.
호반 북쪽에는 바위가 돗자리처럼 평평한 고자노이시가 있는데, 먼 옛날 아키타번주가 빨간 도리이(일본 신사 입구에 세워진 기둥문)가 있는 이 바위에 앉아 다자와코 호수를 조망했다고 해 귀인의 바위(고자노이시)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해요. 고자노이시 신사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에 효험이 있다는 신사인데요, 다츠코히메가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는 거울석도 있답니다.


호수 주변엔 허브 농장인 <하트 허브>가 있어요. 다양한 허브를 구입할 수도 있고, 허브를 활용한 아로마 용품이라던가, 식품 등도 구입할 수 있는 탐나는 매장이 있죠. 토토로가 입구를 지키고 있네요. 자세히 보니 토토로 귀가 모종삽같이 생겼어요.ㅋㅋ


레스토랑에선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 메뉴에, 허브티를 맘껏 마실 수 있도록 허브티 바가 설치되어 있어요. 주변에 허브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모네의 정원도 부럽지 않겠어요.
또 하나, 돌로 조각한 꿀벌이 반겨주는 <하치미츠야>가 있어요. 벌꿀농장이란 뜻인가봐요? 매장의 천정이 벌집처럼 생겼는데, 꿀을 테마로 한 음료부터 영양제, 다양한 팬시 상품들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오래된 런던버스를 노천까페로도 활용하고 있는데, 꿀이 든 슈크림빵이나 롤케익이 입에서 살살 녹네요. 기분 좋~은 달콤함입니다.


다자와코 호반은 거의 경사가 지지 않아서, 이 모든 코스를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아요. 호반을 굳이 일주하지 않더라도 왕복 한시간내 돌아볼 수 있는 거리에 있거든요. 호반을 달리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