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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시즌1 > 이수지님 (3)

이수지님 소개 l 이수지님

2009-02-20 12:42:46

약 5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TX매거진과 함께하는 아키타 웰빙온천 커플체험 이벤트에 당첨되신
이수지님의 여행기입니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정성 가득한 사연을 보내주신 이수지님은
이번에 소중한 남자친구와 함께 2월의 츠루노유를 방문하셨답니다.

기간 : 2009년 2월 7일~2월 9일
협찬 : 아키타현, 츠루노유

<일정>
첫날 : 아키타공항 입국 → 츠루노유 숙박
둘째날 : 츠루노유 → 뉴토온천향 순례(다에노유) → 다자와코역에서 점심 → 츠루노유

마지막날 : 아키타공항 통해 귀국

이수지님의 츠루노유 여행기 (1)

이수지님의 츠루노유 여행기 (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은 이수지님이 이벤트에 응모해주신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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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님의 츠루노유 여행기 (2) l 이수지님

2009-02-19 14:59:14

KTX매거진과 함께 진행했던 아키타 웰빙료칸 커플 체험 이벤트에 당첨되신
이수지님의 상큼한 여행기입니다.
KTX매거진 3월호에도 게재되니 KTX매거진판도 꼭 기대해 주세요!

여행기간:2/7-9(2박3일)
협찬:아키타현, 츠루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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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아키타
이수지님의 츠루노유 여행기 (2)

둘째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네요.
눈보라 수준이예요. 눈도 더 많이 쌓였구요.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온천순례를 하기로 한 날이에요.
아키타에는 츠루노유외에도 다에노유, 오가마, 가니바등 건강에 좋은 온천들이 많이 있어요.
통틀어 뉴토온천마을이라고 합니다. 



이곳 온천의 숙박이용자는 1500엔인 패스포트(온천순례수첩)를 구입해
인근의 7개 온천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수첩을 챙겨들고, 숙소 앞에 준비되어 있는 차를 타고 다에노유로 출발합니다.



다에노유는 정통온천의 소박함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로
곳곳에서 섬세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온천을 하기 전 귀중품은 들어가기 전 문 앞에 바로 있는 락커에 보관했어요.
한문으로 나오니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원하는 번호를 선택 후 비밀번호를 누르면 오케이! 찾을때도 같은 순서로 하면 됩니다.



탈의실은 사진과 같이 아늑하고 소품 하나하나가 예뻐서 더욱 맘에 들었어요.

들어가볼게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탕과 간단히 씻을수 있는 곳이 4곳 있어요.
밖으로 나가보니 여성전용 노천탕이 있네요.
여전히 눈은 펄펄 내리구요.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한 혼욕 노천탕으로 나가봅니다.



노천온천은 인공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어요.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손을 뻗으면 눈을 만질 수 있어요.
이날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폭포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보이는 풍경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어요.
온천수는 다갈색을 띤 칼슘-마그네슘 황산염수인 <황금 온천>과
단순천인 <백은 온천> 두 종류가 있구요.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의 온천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말로 설명 못할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즐겁게 온천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눈보라가 장난 아니더군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제가 날아갈 지경이었어요.
온천 순례.. 할 수 있을까? 남자친구가 먼저 가봤어요.
잠시 후 돌아온 남자친구는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지역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한 시간에 한번씩 다에노유 앞에 서는 버스예요.
신기한 건 아키타의 차들은 눈이 이렇게 많은데도 아무 문제없이 씽씽 잘 달린다는 것.
언제쯤 시내가 나올까 창밖만 열심히 보던 우리는 결국 종점까지 갔네요.
다자와코역에서 내려서 밥도 사먹고, 뉴토온천지역에선 볼 수 없는 대형마트에서
이것저것 과자랑 술도 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옵니다.

다에노유에서 츠루노유로 돌아가는 방법은,
지역버스를 타고 아루파 코마쿠사까지 가면 거기에 츠루노유로 가는 버스가 있답니다.
시간표는 츠루노유 카운터에서 받을 수 있어요.

츠루노유로 돌아와 차가워진 몸을 녹이려 온천으로 향해요.
오늘은 여성전용 노천온천으로 가보려구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무척 넓답니다.



온천으로 풀어진 몸으로 잠시 쉬고 있으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어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시간 전부터 생선은 구워지고 있구요.
오늘의 특별한 음식은 기리탄포예요.
기리탄포는 쌀의 고장 아키타를 대표하는 향토요리입니다.
갓 지은 햇쌀밥을 아키타 삼나무 꼬치에 뭉쳐 숯불에 구운 다음 제철 야채와 버섯과 함께
냄비에 넣고 히나이지도리(아키타 지역의 토종닭) 육수를 넣고 끓입니다.
각종 야채와 버섯등의 고유한 맛이 살아있고,
기리탄포는 약간 떡처럼 쫀득한 맛이 일품이예요.
먹을수록 맛이 더해지는 느낌.



더욱 좋았던 건, 음식을 가져다 주시는 직원 분이 참 친절했다는 거.
일본어로 설명해주시다가 못 알아듣는 부분이 있으면 영어로 다시 설명해 주셨어요.
음식 하나하나. 덕분에 이건 뭐고 어떻게 요리했고 다 알고 먹을 수 있었죠.

가져간 책도 읽고 술도 한 잔 하며 이렇게 츠루노유의 둘째날 밤이 지나갑니다.



셋째날 아침.

어제의 날씨가 거짓말처럼 오늘은 다시 해가 쨍쨍하네요-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눈의 아름다움도 놓칠 수 없죠.
기다리고 있는 에어포트라이너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다자와호 구경을 하라며 기사분이 차를 세워주셔서
사진도 찍고 잠시 상큼한 공기도 마시고 사진도 찍습니다.

그리고 다시 달려 공항에 도착.
공항안 면세점에는 생각보다 기념품이나 물건이 적었어요.
기념품등은 국내선쪽으로 가셔서 밖에 있는 매점과 식당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을 듯.
이렇게 2박 3일간의 아키타여행이 끝났습니다.

여러모로 지쳐있던 남자친구와 저는 완벽한 휴식을 취하고 왔어요.
사실 뉴토온천지역, 특히 츠류노유는 핸드폰도 터지지 않고, 주변에 가게도 없고
정말 온천밖에 없어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쉬기에 참 좋은 곳이었거든요.
특히 전 부모님을 꼭 한번 보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만간 다시 찾게 될 거 같은 아키타, 기다려~!!

더불어 이런 좋은 여행 기회를 주신 아키타현과 KTX매거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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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님의 츠루노유 여행기 (1) l 이수지님

2009-02-19 14:39:58

KTX매거진과 함께 진행했던 아키타 웰빙료칸 커플 체험 이벤트에 당첨되신
이수지님의 상큼한 여행기입니다.
KTX매거진 3월호에도 게재되니 KTX매거진판도 꼭 기대해 주세요!

여행기간:2/7-9(2박3일)
협찬:아키타현, 츠루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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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아키타
이수지님의 츠루노유 여행기 (1)

햇수로 7년째 연애 중인 우리.
대학교 때 CC로 처음 만나 같이 캠퍼스에서 커피 한 잔, 도서관에서 밤새면서
정작 공부는 별로 하지 않았던, 설레었던 그때가 어제같은데 벌써 7년이 되었네요.
처음만큼의 떨림은 없지만 그보다 더 편안하고
언제나 나의 든든한 빽(?)이 되어 주는 남자친구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었죠.
2000일 기념일 즈음, 저는 그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공부에 입시에 정신이 없던 터라, 별다른 선물도 못해줘서 미안했었는데
그때 ktx와 아키타현에서 하는 이벤트를 보게 되었어요.
이거다 싶었죠.
겉으론 내색 안 했지만 남자친구에겐 항상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회사일로도 많이 힘든 남자친구 힘내라는 사연과 함께 응모했어요.
1월 말,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2009년 한 해가 잘 풀릴 예정이었는지 1등을 했다는 소식!
그래서 2월, 눈 내리는 아키타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사실 아키타, 어디인지 잘 모르시죠?
저도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등 유명한 도시는 여러 번 다녀왔는데, 아키타는 처음이었어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할 정도였죠.
여행준비를 하면서 찾아보니
일본의 북쪽,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의 아래 쪽 정도에 있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정도.
아키타는 인천공항에서 월, 목, 토 직항편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 일정은 토요일 오전 출발->월요일 오후 도착인 알찬 2박 3일 이었습니다.
겨울의 아키타 하면, 눈이라고 하길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무척 설레었어요.
좋아하는 영화인 러브레터의 한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하면서요.
공항에 도착하니, 아키타 출신 도깨비라는 나마하게가 맞아주고,
아키타에서 이용할 교통편인 에어포트라이너 기사님이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에어포트라이너는 공항에서 각 관광지간을 운행하는 승합 택시로,
미리 예약을 하면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어요.
첫날과 마지막 날 공항과 숙소 사이를 에어포트라이너로 이동했는데,
기사분들이 무척 친절하시고 가는 동안 아키타에 대한 설명과
사진 찍기 좋은 장소에서는 잠시 멈춰서 우리의 사진도 찍어주시는 등 너무 좋았던 기억이에요.
아키타를 여행하시려면 에어포트라이너 예약은 필수랍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하면 받을 수 있는 선물이 있어요.



아키타에 잘 오셨습니다, 라고 써 있는 봉투 안에 아키타쌀과 캐러멜, 카레가 들어있어요.
아키타는 쌀로 유명하다 들었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키타현의 이런 자그마한 배려가 우리의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리란 마음에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차 안에서 찍은 사진 이에요-!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눈은 내 키만큼 쌓여있었지만
날씨는 해가 쨍쨍한 기분 좋은 날씨라서,
앞으로의 여행이 무척 기대되었어요.

2시간 여를 달려 숙소인 츠루노유에 도착하였어요.
가는 길도 온통 눈눈눈 눈 세상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업!
전 서울 촌놈이라 눈 구경은 언제 해도 좋거든요.
츠루노유에 도착한 저는, 정말 이게 꿈은 아닐까 싶었어요.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풍경에 제 앞에 펼쳐졌거든요.
어디를 둘러봐도 소복히, 아니 소복히 라는 말로는 부족한,
엄청나게 쌓인 눈과 아름다운 건물들.
여기가 츠루노유예요.



<체크인을 하는 동안 사진 찍기>
 


우리 숙소는 츠루노유 본진으로, 직원분이 숙소까지 안내를 해 주십니다.
3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정말 깔끔하고 쾌적한 시설로 옛 정취를 느끼면서도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단 오래된 건물이라 따로 잠금 장치가 없으니 온천을 가시거나 외출할 경우
아래쪽 사진에 있는 봉투에 귀중품을 넣어 카운터에 맡기면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직원분이 손수 오차를 만들어 주시는 모습이에요.
그 후 직원분들 따라다니며 본진 곳곳의 온천과 건물 소개를 받았어요.
다니는 동안 저녁에 온천할 때 눈이 내리면 좋겠다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했었는데,
온천 갈 준비를 하고 나오니 정말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눈이 정말 많이 오고 또 많이 쌓이기 때문에 직원분이 장화를 가져다 주신답니다.
장화를 신고 다니니 편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온천이나 본진안을 돌아다닐 때는 장화를 이용하세요-!



<노천온천 가는 길. 장화를 신고, 숙소안에 준비되어 있는 타월을 가지고 갑니다.>
 
츠루노유는 상처입은 학이 몸을 담가 치유했다고 해서
학의 온천(츠루노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천혼탕도 있답니다.  
혼탕이라고 해서 놀라지 마세요.
물이 우윳빛이기 때문에 들어가 있으면 아래는 전혀 보이지 않아요.
저도 처음에는 내가 여길 들어갈수 있을까?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내 집 드나들 듯 아무렇지도 않았으니까요.



그 외에도 시로유, 쿠로유, 나카노유등의 실내 온천과 폭포탕이 있습니다.
온천수질은 모두 다르나 모두 우윳빛을 띄며 효능이 좋아요.
눈 내리는 야외에서 온천 하는 기분.
아무 생각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그 고요하고 조용한 분위기.
정말 평생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온천하고 나오는 길에 카운터에 들러 맥주를 하나 사고 방으로 돌아오니
방마다 설치되어 있는 이로리(전통화로)에 불을 지펴두셨네요.



잠시 후 직원분이 오셔서 화로에 생선을 꽂아주시네요.
저녁 먹기 한시간 전쯤부터 구워서 저녁식사 때 함께 먹는 거예요.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으며 노곤노곤해져 있을 때 저녁식사를 들고 오시네요.
저녁은 방으로 가져다 주셔서 방에서 먹을 수 있어요.



메인요리인 참마 옹심이 나베와 갖가지 반찬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쌀이 유명하다는 아키타답게 밥맛이 너무 좋았고,
요리 하나하나 담백하고 자연 그대로의 맛이 느껴져 왠지 건강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화로에서 1시간여 구운 생선은 너무 맛있어서 남자친구 몫까지 먹어버렸어요.
그 외에 메밀소바랑 사시미등 푸짐한 한상에 즐겁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산책에 나섰어요.
츠루노유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만큼,
밖에도 특별한 조명이 없이 눈이 쌓인 곳에 구멍이 있고
거기에 초를 밝히는 식의 멋진 자연조명이 있어요.
해가 떨어질 때가 되면 직원분이 나와서 구멍마다 초를 하나씩 두고 불을 켭니다.
이런 세세한 것 하나하나가 츠루노유를 완성하는 그 무엇이겠죠.



밤의 츠루노유는 고요하고, 신비롭고, 아늑했어요.
입구에 있는 이글루 모양의 눈집은, "가마쿠라" 라고 합니다.
눈 무더기에 구멍을 뚫어 만든 눈집 가마쿠라 안에는 물의 신을 모신다고 해요.
안에 들어가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그렇게 밤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불 두 채가 정갈히 깔려 있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첫번째 날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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