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아키타 온천+가을 트레킹 독자모델 이벤트에 당첨되어 10월 24일~27일 아키타를 다녀온 밀복님. 왠지 유쾌한 그녀의 여행기를 따라가다보면 아키타가 마구 마구 땡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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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에 다녀왔다.
때는 바야흐로 서울의 가을날씨가 개념없이 미쳐날뛰던 10월.
이런저런 개인사로 올해 휴가는 제주도가 되었고
부끄럽게도 생애 첨 가본 제주도는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 몹시 감동스러웠지마능
뭔가 허전한 거슨 사실이였다
앗!
근데 어찌어찌하여 무려 공짜 여행 당첨!!!!
꺄오!
그리하여 아키타에 사복사복 다녀왔다 :-)
아키타가 어데있농?
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기에..
바로 조오기가 아키타임.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헛'할만큼.. 사고가 있었던 센다이와 거리상으로는 가까운것 같지만
우리나라의 태백산맥 사촌쯤되는 크다란 산맥님이 버티고 계시는 지라
높새바람 뭐 요런거랑 최근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등잔 밑이 어둡다를 몸소 실천해주고 있는 곳이 아키타이다.
심지어 어어어엄청 몸챙기는 나님이 깨알같이 구글링의 결과로 '우리나라 보다 방사능 수치상 안전함'이라고 결론!
아키타로 추울바알! (명수옹 ver.)
우리동네 버스터미널만한(;;) 아키타 공항을 나와
무사마을 가쿠노다테(角館)로 뭅뭅!
으하! 진정 가을이고나아아~
라며 방방 뛰어다니고 싶게 만드는 아키타의 가을!! *_*
가쿠노다테는 우리나라의 안동 하회마을이나 제주 성안민속마을 쯤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 곳 역시 무사시대(?) 고택들이 고대로 보전되어있어 꽤나 고즈넉한 느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처음 들른 곳은 니시노미야가라는 음식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잖아..
쳐묵쳐묵
한눈에 오래된 느낌 폴폴 풍기는 외관 니시노미야가
우리네로 치자면 김장군네 쯤 되려나? ㅎㅎ
외관과 달리 뭔가 유럽느낌의 내부 (이것이 바로 '반전몸매'...는 아니고)
맛난거 먹을 생각에 '아오 씐나'표정을 하고 있는 고밀복이다
아침부터 여태까지 공복이라 나는 스프카레를 초이스, 신나게 석션을 시작했는데...
우왕 이 맛은!!! 버섯과 채소들이 입안에서 춤을 추고 있잖아!!!
감동의 카레 석션을 마치고 본격 가쿠노다테 투어 궈궈
를 외치며 나오는데, 방향치는 밀복은 니시노미야가 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_-
우리네 사대부 양반집과 마찬가지로 한 집에 여러개의 건물들이 있다.
생각보다 복잡해서 (그렇다 내가 방향치라서가 -_-아니다 .. 암..)
아주 조금.. 아주 아주 조금 헤매이다가 탈출(?)
오야든둥, 불러진 배를 두드리며 가구노다테 산보 시이작
아오야기가(?柳家)의 대문.
좀 잘나가는 가문이었는지.. 넓어서 초입에 안내지도가.. OMG
약간의 입장료가 있긴하나
박물관처럼 꾸며둔 아오야기가 가문에서 실제 사용하던 이런저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운치있는 정원하며 돌아다닐만 했다.
안채쯤 되는 듯한 건물에 가정집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방이 있었다.
이누야사에서나 봤던 화덕이 따땃한 포스를 풍기고 있었고
방안에는 겨울용 이불이라며 침낭 비슷한 옷?이불?.. 암튼 걸려있었다.
'유니클로 히트텍의 역사는 여기서부터인가..!!'
아님 말고..
초록이들을 격하게 좋아하는 나로써는 아오야기가의 숲속(정원이겠지..)을 좀 더 거닐고 싶었으나
서울보다 약간 높은 위도의 아키타는 1시간씩 일찍 해가 뜨고지다보니
해님 떨어지기 전 우리의 본래 미션인 화보놀이(응?)를 위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피사체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가쿠노다테의 평화로운 조각조각들을 세세히 담지는 못해서 아쉽..
허나 오늘만 날인가!
벚꽃철에 저기저 다소 앙상한 가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하니
봄에도 한번 더 와야지 후훗.
자자, 스프카레가 어느정도 소화되었으니 (지극히 내 기준으로는..)
간장소프트가 있는 안도주조(安藤?造)로 뭅뭅
무려 150년 정통이랜다.
간장말고도 이런저런 아키타 특산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일단 이곳에서 왔으면 먹어봐야할 것은 간장소프트!
자연 숙성시킨 안도간장으로 만들었다는데..
'40대 미각'의 소유자인 나로써도 간장과 아이스크림이라는 조합에 조금 망설여졌다.
허나, 한입 베어무는 순간......
'아니 이거슨!!!!!!'
참 맛있는데.. 참 맛있는데... 말로 표현할 길이 없네..
는 헛소리고,
캐러멜 맛이다.
헌데 느끼한 캐러멜이 아니고 뒷맛이 깔끔하잖아! 엉엉!
너무 맛있었다
지금도 침이 꼴깍...
근데 사진은? 응?
하하 식탐에 눌려버린 인증샷의 의무 허허허허
그래서 구글링구글링
(사진주인님 출처를 모르겠어염 ;ㅈ; 굽신굽신)
OMG! OMG! OMG!
아아아, 먹고싶다 간장소프트
엉엉 더줘더줘더줘어어어우워어어
아키타에서 이 녀석을 먹지 않는 다면 천추의 한이 되리!
는 좀 오바고..
오야든둥, 강추임!
요로코롬 간장소프트에게 폭풍감동한채
오늘 하루 놀고 먹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를 향해 뭅뭅!
우리의 숙소는 호텔 다자와.
부끄럽게도 나는 이번 여행이 첫번째 일본방문이라.. *-_-*
다른 숙소가 어떠한지 몰라 상대적인 평은 내리기 어렵지마능
전반적으로 연식에 비해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된듯했다.
정갈하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 맘에 들었다.
또 워낙 기본적으로 친절한 일본인들이라 친절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호텔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마능
옷장에 유카타가 '나 좀 입어줘..'하고 준비되어있길래
'오냐!'하고 언능 갈아입고서 호텔 1층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시이작!
.... 하는 줄 알았으나
선촬영 후시식!
나에겐 식사의 자유따윈...
이성의 끈을 꽉 붙잡고 겨우겨우 촬영 완료 후,
본격 식사 시이작!
그러나.. 더이상의 내가 찍은 사진은 없다.
쳐묵쳐묵
하하하하하하
결론은 역시 아키타!
(코디네이터님의 말로는 일본에서도 위쪽 지방 음식이 특히나 맛나다고 한다.
우리네 남도음식처럼.)
헌데 생각보다 간이 좀 세서 의외였다능..
(딱 이날 저녁만 그랬음;;)
아마도 절임 반찬이 많아 그렇게 느꼈던거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녀석은 키리탄포!
우리의 누룽지랑 비스무레하다고 해야할까나?
아키타 특산 쌀로 지은 밥을 막대에 밥을 꾹꾹 눌러준 것이라는데
전골에 넣으니 떡이나 오뎅처럼 변신하더라!
꽤 식감이 오묘하면서도 맛있었다!
은근히 생각나서 좀 사올껄.. 하는 후회가... 힝
근데,
누가 일본인들이 소식한다고 했누?
하아..
맛있어서 주는대루 다 먹었더니..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엉엉
마지막으로!
호텔 다자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미즈사와 온천에 다녀왔다.
난생 처음 유황 온천이라 내 마음은 두근두근 두준두준...
처음 탕에 들어가려는데 유황냄새가 확~ 나서 움찔! 했으나...
차가운 밤공기를 피해 샤샤샥 입수!
순간
아닛!!!!!
와우~!! 이런느낌?!
이 날, 밀복이는 진정한 온천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렇게 컬쳐쇼크로 똘똘 뭉쳐진 첫째날 끄읕!